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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선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문제라고 봐요" 등록일 21-12-20 10:07
글쓴이 관리자 조회 279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21317090002160?did=NA [179]
'승무원 룩북' 논란에 대해 현직 승무원이 던진 말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 A씨가 속옷 차림으로 승무원 유니폼을 두 차례 갈아입는 영상을 두고 '특정 직업 성상품화'라는 비판이 나왔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져나가며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자 대한항공 측은 "당사를 연상시키는 영상에 대해 법적 조치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직 승무원 "어떤 옷 입든 우리 직업 선정적으로 보는 이들 있어"
현재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모(24)씨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영상을 본 후 룩북(Lookbook·모델, 사진작가, 스타일리스트가 여러 옷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 혹은 영상 모음)의 취지에 맞는 건가 싶었다"며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튜버 A씨의 의도는 알 수 없겠지만, 선정적 캡처본을 올리며 성희롱하는 이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업 자체를 선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불편하다며, 어떻게 입는지보다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

또 꾸준히 나오는 승무원 성상품화 논란을 두고 "유니폼이라는 게 우리(승무원)들에게는 그저 작업복인데, 더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편한 바지를 입어도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고, 짧은 치마를 입어도 그저 고생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그렇게(선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도 어떤 손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며, 선정적 시선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속옷 차림으로 스타킹 착용, 선정적 포즈도
'승무원 룩북' 논란은 유튜버 A씨가 지난달 2일 올린 '승무원 룩북 / 항공사 유니폼 + 압박스타킹 코디' 영상에 대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직업 성상품화'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서 A씨가 속옷 차림으로 두 차례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하는 동안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선정적 포즈를 취하는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A씨는 "승무원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받았고, 의상들도 전부 제가 구매했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속옷 차림으로 전신을 노출한 채 특정 항공사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착용·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막이나 대사 없이 옷을 갈아입고, 승무원처럼 인사하거나 의자와 바닥에 앉아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유튜버 A씨가 그동안 올린 영상들 역시 속옷차림의 몸을 보여주거나 '오피스룩 룩북', '스타킹 코디 룩북' 등 선정적 룩북 콘텐츠였다는 점 또한 논란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


유튜브상에서 계절·테마별 코디 룩북 콘텐츠를 올리며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영상. 유튜브 캡처

룩북은 통상 여러 옷을 코디해 보여주는 사진 혹은 영상 모음이라는 의미의 콘텐츠를 말한다. 초창기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계절 및 테마별 코디 방법을 옷을 갈아입으며 보여주는 콘셉트로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77사이즈 코디', '170초반 남자 코디' 등 체형에 맞는 옷 입기 방식을 보여주는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구독자층의 관심을 모았다.

패션 및 유통 회사에서는 유명 유튜버에게 협찬을 제공하고 룩북 영상 제작과 구독자 이벤트를 의뢰하기도 한다. 신상 의류나 브랜드 런칭 시 구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는 통로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나 아프리카TV를 통해 속옷 차림이나 몸매를 강조하는 영상을 올려 조회 숫자를 키우려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며 선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옷을 갈아입는 콘셉트라면서 몸의 특정 부위를 강조하거나 자극적 속옷을 일부러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튜버와 같은 영상 플랫폼에서도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룩북'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업로드되었기 때문에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 "직업 성상품화 도 넘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상업적, 선정적으로 이용한다며 직업 성상품화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정 항공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실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룩북을 선정적 목적으로 쓰는 것도 불쾌하지만 직업을 성상품화하는 것 역시 문제"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2,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 A씨와 선정적으로 소비하는 일부 이용자들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댓글에서는 "저 유니폼을 입고 매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남의 직업으로 뭐하는 거냐", "자신의 영상이 승무원 분들께 상처 줄 거라는 생각을 못하는 건지, 적어도 남한테 피해를 줘서는 안 되지 않느냐", "트위터에 '유튜버 A의 속옷들'이라는 글과 성희롱 댓글들이 돌아다니는데 왜 저러는 거냐"며 승무원 성상품화에 대한 우려로 넘쳐났다. 그러나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창에서는 "괜한 지적"이라며 승무원 성상품화라고 문제 삼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트위터에서는 선정적 캡처본을 리트윗하며 2차 성희롱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여기에 '직업 성상품화다, 아니다'는 갑론을박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펼쳐지자 18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4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더 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또 현직 승무원 강씨는 특정 항공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대한항공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인데, 회사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직업 이미지를 넘어 특정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힌 것. 실제로 유튜버 A씨는 고정 댓글을 통해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대한항공사와 흡사한 디자인이라는 점 때문에 계속해서 누리꾼들 사이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항공 측은 당사의 디자인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한 해당 영상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 및 채널에 지속해서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당사자 유튜버 A씨 "악의적 댓글 고소"

유튜버 A씨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글을 통해 "특정 커뮤니티에 악의적 제목 및 내용으로 해당 영상이 게시되어 2차 피해가 발생하였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튜브 캡처

한편, 유튜버 A씨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글을 통해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을 올린 이들을 상대로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혀 또 한 차례의 논란을 예고하게 됐다. A씨는 입장문에서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영상이 원저작자인 저의 동의 내지 허락 없이 무단으로 캡처되어 특정 커뮤니티에 악의적 제목 및 내용으로 게시되었다"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과 모욕적 표현이 담긴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작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해당 게시글과 댓글이 기사화되는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였다"면서 "법률 자문을 구해, 상당수의 댓글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죄 및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자문 결과를 토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다른 유튜버 B씨가 14일 'A씨의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 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조인들의 의견을 담은 새 영상을 올리자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불편 전문가 집단에서 나온 불편 논란일 뿐"이라며 A씨의 '승무원 성상품화 논란'에 대해 선을 긋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법조계에서는 대한항공 측이 A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특정 항공사를 연상시키는 옷을 갈아입고 보여주었을 뿐 해당 항공사에 대해 비방 등의 언행을 한 것이 아니기에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소지가 작다. 또 비슷한 유니폼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옷을 구매한 것이기에 디자인권 침해죄로 보기도 어렵다는 것.

이렇듯 대한항공 측의 법적 제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A씨의 온라인 이용자들에 대한 고소 조치가 예고돼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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